[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등굣길에 납치 살해된 통영 초등학생 한모(10세)양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이뤄진 24일, 시신의 부패정도가 심해 성폭행 여부나 정확한 사망시점 판단은 어렵다는 1차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경남 양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남부분원에서 실시된 한 양의 부검을 맡은 국과수 부검의는 “시신 부패상태가 심해 성폭행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사인은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경부압박질식사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사망 시점에 대해서도 숨진 지 며칠이 지난 상태는 분명하지만 정확한 시점을 추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차 부검소견이 이같이 나오자 경찰은 성폭행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체내 내용물을 추가로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피의자 김 씨의 유전자와 대조해 성폭행 여부를 판단한다는 의도다.
한 양의 시신은 통영으로 옮겨져 25일 오전 발인을 거쳐 화장될 예정이다. 경찰은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오는 27일 현장 검증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경찰조사 과정에서 김 씨는 한 양을 납치해 45분만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양을 1t트럭에 태운 김 씨는 검정테이프 등으로 입을 막은 후, 30분간 범행장소를 물색하다 45분경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성폭행시도에 반항하던 한 양을 살해하고 곧바로 인근 야산으로 장소를 옮겨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시인했다.
또한 경찰은 김 씨가 사용한 컴퓨터에서 70여편의 동영상을 비롯해 각종 음란물이 210여편이 저장돼있었던 것으로 확인했지만 김 씨가 성도착증 환자로 판단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cgn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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