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수진 기자] 휴대폰 명의 변경이 횟수 제한 없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 개인정보를 빼낸 뒤 게임 사이트를 해킹하고 사이버머니를 털어간 전 이동통신업체 직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6일 중국 등에서 국내 이동통신망에 무단 접속해 휴대폰 불법 명의변경을 한 후,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본인 인증을 받아 회원가입을 해 다른 사용자의 게임 머니를 빼돌려 3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로 A 이동통신업체 전 직원 B(37) 씨 등 2명을 구속, 나머지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씨 등은 지난 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중국 등에서 400여대의 선불 휴대폰을 개통한 후 A통신업체의 전산망에 무단 접속해 개인정보를 1만3500여회에 걸쳐 불법 명의변경을 했다. A 이동통신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B 씨는 명의 변경이 횟수 제한 없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후 명의변경한 휴대번화 번호를 이용해 국내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6만8000건의 본인인증을 받았다.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잊었을 경우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신상을 입력하면 기존 비밀번호를 휴대폰으로 전송하거나 1회성 비밀번호를 생성해주는 2차보안 시스템(OTP)을 이용한 것.
본인인증을 통해 생성된 계정으로 게임 사이트에 접속해 불법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 다른 사용자의 아이템을 빼가는 등의 방법으로 게임 머니를 획득해 3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경찰은 게임사와 포털사이트를 상대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유사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후 A이동통신업체는 휴대전화의 명의 변경 제한을 월 2회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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