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CNN이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퓨전 한식 레스토랑 ‘민가다현’을 놓고 한국인의 역사 인식 부재 문제로 지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CNN 프랑시스차(Frances Cha) 리포터는 20일(현지시간) CNN 인터넷 뉴스를 통해 ‘민가다현’을 소개하며 한국인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 부재를 꼬집었다.
프랑시스차 리포터는 “먹기 위해 오래된 아름다운 건물을 훼손하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많은 손님들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it seems like sacrilege to eat in such an old, beautiful building, but many of the restaurant’s patrons don’t really know)” 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나는 옆에 있는 유학생들에게 ‘조용해’라는 말이 나오려는 걸 참았다. 역사적인 건물에 대한 존중함이 전혀 없어 보였다”며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퓨전 한식 레스토랑 ‘민가다현’은 1900년대 초기 구한말, 명성황후의 친척 후손인 민병옥의 저택 ‘민병옥가(家)’를 개조시켜 10년 전 개장했다. 본래 ‘민병옥가’는 1930년 화신 백화점을 설계한 건축가 박길용의 작품으로, 초기 개량한옥의 역사를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로서 현재 서울시 민속 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어 보존되어 오고 있다. ‘민가다현’의 전통 한옥 양식 외관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는 많은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CNN의 지적과 달리 역사적인 건물을 개조해 새로운 시설로 만드는 일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미국 뉴욕 6번 가에 위치한 ‘라임라이트마켓(Limelight Marketplace)’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교회를 개조시켜 만든 쇼핑몰이다. 그 유명한 프랑스 ‘오르쉐 미술관’은 오래된 역사(驛舍)를 개조해 고풍스러움과 웅장함을 가진 세계 최대의 미술관 중 하나로 뽑힌다.
‘민가다현’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저희가)‘민병옥가’를 개조시키기 전까지 ‘민병옥가’는 관리를 전혀 받지 못한 폐건물에 가까웠다. 사람들에게 역사적 건물이라는 인식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식당(민가다현)으로 개조 후 사람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지금은 외국 정상들이 식사를 하러 오는 등 인식 자체를 변화시켰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내 한 대학의 건축학과 교수는 “구체적인 사회 배경을 모르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나오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기사화시킨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그 상태 그대로를 보존해야만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보수적인 생각이 아닌가 싶다. 개선을 통해 사람들에게 문화재를 더 친숙하게 이해시킬 수 있다면 그 방법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단, 그럴 수 있는 문화재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민가다현’의 경우 처음 가본 사람들은 퓨전 한식집이란 것에 거부감과 어색함을 갖게 될지 모르지만, 그러한 편견을 넘어서 사라질뻔한 문화재를 새로운 형태로 홍보시킨 좋은 사례가 아닌가 싶다”고 ‘민가다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doubleu@heraldm.com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