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2012 런던올림픽 중계 미숙 등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MBC가 이번엔 조작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는 ‘MBC-구글 SNS 현장중계’ 리포트에서, 구글의 SNS망을 이용해 영국 런던과 서울의 주요 지점을 연결해 실시간 응원 모습을 쌍방향으로 중계하는 시도를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이라며 올림픽에 열광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에 대해 MBC 노조는 31일 발표한 민주언론실천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의도적인 사실왜곡”이라고 폭로했다. 화면에 등장한 시민들이 실제로는 MBC 보도국 계약직 직원이었다는 것이다.
노조는 “당초 보도본부의 뉴미디어뉴스국은 홍대와 코엑스, 서울광장에서 중계를 시도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뉴미디어뉴스국의 윤영무 국장은 MBC 사무실로 SNS망을 연결하라고 지시했고, 결국 뉴미디어뉴스국 직원들이 ‘올림픽을 응원하는 일반 시민으로 둔갑’해 뉴스에 출연한 셈”이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이어 노조는 보고서를 통해 김재철 MBC 사장이 지난해 10월 구글과 콘텐츠 공급 협약을 체결한 것을 대표적인 치적으로 홍보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조작 보도가 “‘김재철의 치적’에 조그마한 흠집도 낼 수 없다‘는 현 보도본부 간부들의 강박관념 때문에 벌어진 참사”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노조는 “뉴스데스크는 무려 3분을 들여 이 소식을 다뤘는데 보통 리포트가 1분 30초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낯 뜨거울 정도의 회사 홍보, 즉 김재철의 치적 홍보를 감행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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