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인턴기자]지난 26일 통합진보당(통진당) 의원총회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안이 부결된 가운데 진보 인사들이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제명안이 부결되자 강기갑 통진당 당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 통재라! 진보당이여! 이 일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라며 탄식했다.

당초 제명안 부결은 가결이 유력했던 상황. 하지만 당심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중립 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이번 표결에서 기권, 사실상 구당권파의 손을 들어줬다. 재적의원 과반인 7명 이상의 찬성표 달성에 단 1표가 부족해 부결된 셈이다.

이에 따라 강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체제의 당 혁신계획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심 원내대표가 부결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강동원 의원, 박원석 의원 등과 함께 사퇴하겠다고 밝혀 강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에 강 대표 뿐 아니라 대표적인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참담하다”며 목소리를 더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제남이 결국 문제를 일으킨다. 통합진보당,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책을 찾기 어렵다”며 “앞으로 (통진당 내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지겠다. 이를 지켜보면서 (자신의) 입장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특히 진 교수는 통진당의 쇄신이 궁극적으로 실패했다고 봐야한다며 “쇄신이란 게 당 전체의 합의가 있어도 제대로 될까 말까 한 일인데, 당의 절반이 배째라고 버티는 상황에서 쇄신은 불가능하다”며 야권연대의 종말을 고했다.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소설가 공지영 씨도 “대체 대선 앞두고 어쩌려고!”라며 이번 일과 관련, 우려를 표했다.

반면 오래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을 접은 유시민ㆍ이정희 전 통진당 공동대표는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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