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미국에서 5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1일(현지시간) 당국이 카운티 200여곳을 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 전체 카운티 중 절반 이상이 가뭄 피해지역으로 지정됐다.
미 농무부는 이날 카운티 218곳을 추가로 가뭄에 따른 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32개 주(州)의 카운티 1584곳이 됐다. 이는 미국 전체 카운티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에 재난지역으로 추가된 지역은 조지아, 아이오와, 일리노이, 인디애나,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등 총 12개 주 내에 있는 카운티들이다.
재난지역의 농부와 목장주는 연방정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저금리에 긴급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톰 빌삭 농무장관은 보존구역으로 지정됐던 380만 에이커(약 1만5400km²) 규모의 목초지를 가뭄 피해지역 목장주들에게 임시로 개방, 건초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농작물 보험사들도 가뭄 피해를 당한 농부들에게 보험료 납부와 관련해 30일간의 특별 유예기간을 허용할 것이라고 빌삭 장관은 덧붙였다.
가뭄에 따른 식량가 급등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농무부의 지난주 발표에 따르면 이번 가뭄으로 올해 미국의 식량가가 최대 3.5%가량 오를 수 있고, 내년에는 4%까지 치솟을 수 있다. 가뭄으로 옥수수, 대두 등 곡물가가 오르면 가축사료, 육류, 가금류 등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오와와 함께 미국 옥수수 및 대두 생산량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일리노이 주의 경우 전체 카운티 102곳 가운데 98곳이 가뭄 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29일 현재 일리노이에서 생산된 전체 옥수수 중 5%, 전체 대두 중 9%만이 우수 품질로 인정받았을 만큼,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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