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민 애완동물 장의사
지난 3월 한국직업사전에 새롭게 올려진 직업이 있다. 강아지부터 이구아나까지 애완동물의 장례 및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애완동물 장의사’다.
애견장례식을 주관하고 장례 절차 및 각종 용품을 준비하는 애완동물 장의업체인 강아지넷 대표 임성민(48·사진) 씨. 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애완동물 장의사다. 임 씨는 1999년 일본의 애견장묘 문화를 접한 뒤 2000년도부터 본격적인 애견장례 서비스를 시작했다.그가 운영하는 애완동물 장례장은 경기 화성시에 있다. 그는 “손님이 거의 없었던 12년 전에 비해 현재는 많이 알려져 10대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이 찾아온다”고 전했다.
그에게 가장 기억나는 고객은 몇 년 전 이곳에 전화를 건 열 살 남짓의 초등학교 여학생. 그 여학생은 기르던 강아지가 죽어 동네 뒷산에 묻었는데 추운 날씨에 꽁꽁 언 땅속에 묻은 강아지가 걱정이 돼 며칠을 울다가 장묘업체에 전화를 했다. 임 씨는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추운 겨울, 시린 손을 호호 불며 꽁꽁 언 땅을 파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그날을 떠올렸다. 장례를 하는 동물 종류는 고양이ㆍ토끼ㆍ앵무새ㆍ기니피그ㆍ거북 등으로 다양하다. 장례비용은 애완동물의 몸무게에 따라 나뉜다. 그는 “아직까지 수입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면서 “애완동물 장의사는 앞으로가 더 유망한 직종”이라고 밝혔다.
임 씨는 애완동물 장의사가 되기 위해선 동물을 좋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정신이 투철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민상식 기자> /m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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