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이란과의 불법 금융거래 의혹을 받는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 대한 미국 당국의 수사에 영국 당국과 정계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영국중앙은행(BOE)의 머빈 킹 총재는 8일( 현지시간) “미국 당국의 조사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킹 총재는 8일 BOE의 분기 인플레 보고서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에서 SC 은행 문제를 질문받자 “미 당국의 조사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킹 총재는 이번 사건이 미국과 영국 간 금융 주도권 다툼으로 비치는 점을 의식한 듯 “미 당국이 의도적으로 영국 은행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 소속 존 맨 의원도 이날 “이번 건은 미 정부 상층부의 주도로 벌어지는 영국 금융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영국 의회가 진상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C은행이 뉴욕 금융감독국(DFS)을 ‘명예 훼손’으로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SC은행의 피터 샌드 최고경영자(CEO)도 FT 9일자 별도 회견에서 “DFS 때문에 은행의 명성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는 DFS를 제소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FT에 따르면 은행 자문 변호사들은 “명예 훼손으로 제소할 수 있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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