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올림픽 사상 최악의 오심 판정 중 하나로 꼽힌 ‘흐르지 않는 1초’의 피해자 펜싱의 신아람(26ㆍ계룡시청) 선수가 폐막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리벨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폐막식에서 영국의 팝가수 에밀리 산데가 ‘리드 올 어바웃 잇(Read All About It)’을 열창하던 무렵.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승자와 패자로 엇갈리며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이 에밀리 산데의 노래에 맞춰 화면에 흘러나왔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갈 무렵, 오심으로 인해 억울한 패배를 당한 후 피스트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신아람 선수가 등장했다. 신 선수의 쓸쓸한 뒷모습은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도 훨씬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하지만 텔레비전을 통해 해당 영상을 접한 한국의 네티즌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폐막식 ‘신아람’ 등장에 네티즌, “오심은 영상 위한 것?” 비난
폐막식 ‘신아람’ 등장에 네티즌, “오심은 영상 위한 것?” 비난

네티즌들은 “영국은 생각이 없나? 신아람 선수 오심 사건은 영국 올림픽의 오점 아님? 그걸 떡하니 폐막식 영상으로?”(kid9****), “정말 너무하네. 갖다 붙이면 다인지? 런던의 눈물? 독일에선 1초의 기적이니?”(tank****), “여러분, 그 오심은 이 영상을 만들기 위한 한 수 였던 겁니다”(swy2****), “영상에 감동, 환희, 슬픔 같은 주제로 넣어야 될 거 아니야. 그래서 애초에 일부러 한 선수의 슬픈 장면 담기 위해 오심했나 보네. 희생양이 신아람이었고”(qkrd****)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올림픽 측의 경솔함을 비판했다. 한편 신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 선수와 준결승전에서 맞붙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초 직전, 시계가 움직이지 않는 사이 하이데만 선수가 4차례의 공격을 시도하며 ‘어처구니 없는’ 승리를 거두며 납득하기 어려운 패배를 당했다. 이 날의 오심은 외신들에 의해 올림픽 사상 최악의 5대 오심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이후 신 선수는 패배의 아픔을 이겨내고 이어진 단체전에서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 약간이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mne1989@heraldm.com <런던=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