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독일)=이혜미 기자]독일 쾰른 메세(koelnmesse)에서 열린 게임스컴 2012은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및 미디어 관계자들과의 만남 이후 16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쇼의 문을 열었다.
과연 게임스컴은 ‘세계 최대 게임쇼’(방문객 수 기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구름떼처럼 인파를 몰고 다녔다. 게임에 열광하는 10대 소년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전시장으로 몰려 들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게임쇼를 찾은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를 흉내낸 마니아들도 전시장 곳곳에 나타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올해 게임스컴에서는 모바일게임이 홍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 전시장에서 모바일게임 부스를 찾기는 어려웠다. 대신 국내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신작을 비롯, 올해 기대작들로 채워진 온라인 게임 부스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전시장 8홀 입구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부스는 물방울이 떨어져 글자를 만들어내는 구조물로 시선을 모았다. 인공 폭포가 신기했던 관람객들은 사진을 찍기도 하고 손으로 만져보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말 출시를 앞둔 ‘길드워2’의 조형물과 영상 만을 선보였음에도 상당수의 인파를 모아 저력을 과시했다. 넥슨의 부스에는 신작 게임인 ‘쉐도우컴퍼니’를 체험하기 위해 부스에 들른 관람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또 다른 신작 ‘네이비필드2’ 체험 공간에서도 관람객들이 부스를 에워싸고 마린 룩을 갖춰입은 안내자의 설명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해외 유명 게임사들의 기대작을 만나볼 수 있는 부스에도 발 디딜틈 없이 인파가 몰렸다.
특히 국내 게임순위에서 3주째 1위를 꿰차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는 이곳 쾰른에서도 ‘전설’에 가까운 위용을 뽐냈다.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는 물론, 유럽지역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들의 대전에도 30분 전부터 몰려든 수백 명의 관람객이 눈을 빛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도 명불허전의 팬 동원력을 자랑했다. 신작 게임이 넘쳐나는 중에도 스타크래프트 게임 좌석에는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장사진을 이룬 관람객들 덕분에, 게임을 체험한 이들은 빠르게 내보내고 다음 차례 관람객을 일렬로 줄 세워 입장시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반면 유럽 게임시장에서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모바일 게임 쪽은 비교적 한산했다. 일본 모바일 게임 업체인 그리(Gree) 부스에는 아기자기한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10~20대 여성들이 주로 눈에 띄었다. 대다수의 관객들이 게임‘쇼’를 만끽하려는 듯 대형 스크린과 역동적인 사운드가 맞이하는 온라인 게임ㆍ콘솔 게임(가정용 게임) 부스에 모여든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편, 올해 게임스컴에서는 게임에 몰입한 관객들의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부대행사도 다채로웠다. 보안업체 맥아피(MacAfee)는 전시장 한 가운데 암벽타기 공간을 마련했다. 스케이트 보드와 자전거 묘기 등의 이벤트도 게임쇼에 활기를 더했다.
올해 게임스컴은 600여 개 업체의 신작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행사, 열정적인 관람객이 어우러져 ‘축제’라고 부르기에 손색없는 게임쇼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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