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미국 연방하원 ‘위안부 결의안’ 채택 주역…20일 나눔의집 방문 日 규탄 및 책임 있는 자세 요구…유엔 위안부 결의안 추진 강조 예정

15일 제67주년 광복절 ‘위안부 해결 위한 세계연대행동의날’…5개국 14개도시

[헤럴드경제= 박수진 기자] 5년 전 미국 연방 하원에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해 공식 사과 및 책임을 요구하는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앞장섰던 일본계 3세 마이클 혼다 (민주)의원과 에니 팔레오마베가(민주) 의원이 오는 20일 방한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난다. 두 의원은 이번 만남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된지 5년이 지나도록 변화를 보이지 않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미 의회를 넘어 유엔 차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주한 일본대사관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말뚝을 세우는 등 최근 일본 극우세력의 지나친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두 의원의 방한은 일본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나눔의 집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혼다 의원과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오는 20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에 방문한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2008년부터 매년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왔으며, 혼다 의원은 지난 2007년과 2009년 방한 이후 세번째 방문이다.

이번 방문은 미 연방의회 위안부 결의안 채택 5주년을 기념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 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유엔 차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현재 추진 상황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직접 설명을 할 예정이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혼다 의원과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나의 어머님들의 문제’라고 말할 정도로 애정이 각별한 분들”이라며 “지난 달 미국에서 있었던 5주년 행사 때도 유엔 결의안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던 만큼 이번 방한 때도 그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5일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세계연대행동이 서울을 비롯해 일본, 독일, 대만, 미국 등 5개국 14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매년 부산에서 열렸던 위안부 위령제도 올해는 서울 청계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규모로 진행된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는 “일본정부는 여전히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결을 회피한 채 기림비 철거 요구 등의 망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세계연대집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진정한 해방을 외치고 올바른 과거사 청산과 평화를 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