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서울시 공급면적별 매매가격 상위 50위
-강남발 재건축 바람 타고 개포ㆍ반포주공 20위 점령
-재산세 비중과 비슷…강남3구 서울 전체의 35% 차지
-자치구별 재산세 강남 2025억…서초보다 2배나 많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강남발 재건축 바람을 타고 개포ㆍ반포주공이 3.3㎡당 몸값이 비싼 단지로 우뚝 섰다. 서울에서 면적당 최고가 아파트는 3.3㎡당 7976만원을 기록한 개포주공4단지(35.85㎡)였다.
20일 부동산114의 공급면적별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 순위에 따르면 상위 20위 중 19곳이 개포ㆍ반포동에 집중됐다. 1위부터 19위까지는 개포주공1~4단지가 휩쓸었다. 개포주공1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7299만원이고 1위부터 19위까지 평균은 6448만원이었다.
같은 재건축 단지라도 매매가격만 놓고 보면 1000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18위는 재건축이 추진 중인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26.44㎡ㆍ6126만원), 20위는 개포시영(56.19㎡ㆍ5619만원)으로 조사됐다.
재건축이 아닌 일반 단지로는 2004년 입주한 강남구 삼성동 IPARK(216.62㎡ㆍ5341만원)가 22위로 가장 높았다. 36위는 2011년 집들이를 한 청담동 청담자이(120.07㎡ㆍ4612만원)가, 38위는 2009년 입주한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113.14㎡ㆍ4602만원)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상위 50위 중 14개 단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건축된 지 30년이 훌쩍 지난 재건축 단지였다. 지은지 가장 오래된 단지는 1970년 입주한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122.31㎡ㆍ4527만원)으로 조사됐다.
개포주공을 제외하면 100㎡ 이상 대형 면적의 매매가격 순위가 두드러졌다. 반포주공1단지는 138~204㎡, 삼성동 IPARK는 195~243㎡,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는 113~172㎡ 등이 순위에 올랐다. 비싼 입지에 자리잡은 만큼, 면적이 넓을수록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은 단지는 재산세 비중이 높은 지역과 궤를 같이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재산세 부과 내역에 따르면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 비중이 서울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세별 재산세 증감현황 가운데 주택분은 7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집값이 토지(758억원ㆍ5.1%)와 건축물(260억원ㆍ5.3%) 상승폭보다 컸다는 분석이다.
재건축 단지가 집중된 강남구와 서초구의 재산세 규모도 컸다. 강남구가 2025억원으로 1위, 서초구는 1377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최근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는 강북구(183억원), 도봉구(213억원), 중랑구(239억원)는 재산세 하위권을 차지했다.
연초 대비 18.3% 오른 재건축 단지 매매가격 상승폭은 주춤한 상태다. 중도금 대출규제와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압구정 재건축 단지는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보합세로 돌아섰다.
가격 재조정 가능성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단지 가격으로 계속 오르기보다는 가격상승과 조정이 반복될 것”이라며 “특히 재건축 단지는 변동폭이 커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건축을 둘러싼 변수도 존재한다. 압구정 기본 정비계획과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 분양신청 등에 시선이 쏠린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 부동산 위축과 수도권 집중 현상에 부정적인 여론이 매수심리를 위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가격이 높아진 만큼 수익이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어 금리를 고려한 자금계획을 세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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