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7일 대선기획단장으로 이주영 의원을 임명했다. 김종인 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에 대한 대안마련을 위해 출범하는 정치쇄신특별기구 위원장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임명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주영 대선기획단장을 비롯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 등의 임명안이 의결, 확정됐다. 박 후보는 전날 황우여 대표와 회동을 갖고 대선 본선까지 큰 틀을 짤 3개 주요 조직의 빅3 인선을 확정지었다.

4선의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대선기획단장은 18대 국회 하반기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단장은 광범위한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정치색이 강하지 않고 중립 성향이 강한 인사로 알려져있다. 지난해말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에 비대위원으로 참여해, 당 쇄신을 이끈 바 있다. 박근혜 후보 경선 캠프에서는 특보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동안 친박계 실세로 거론돼온 서병수 사무총장과 최경환 캠프 총괄본부장의 2파전 예측을 벗어난 것은 박 후보가 대선 국면에서 포용과 중립을 우선시할 방침을 뚜렷하게 보여준것으로 풀이된다.

대선기획단은 선대위 공식 출범 전까지 대선 전략과 조직 등 밑그림을 짜는 핵심 조직으로 제3의 인물인 이주영 의원이 깜짝 인선된 것을 놓고 당안팎에서는 박 후보의 의중이 확연히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캠프 한 관계자는 27일 “솔직히 우리도 예상치 못한 인사”라며 “권력투쟁으로 보이는 현 상황에 대해 (박 후보가)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조기 구성을 요청한 정치쇄신특별기구와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인선도 완료됐다. 최근 공천헌금 파문의 근본 해결을 위해 출범하는 정치쇄신특별기구의 위원장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깜짝 발탁됐다. 2003~2004년 대검 중앙수사부장이었던 그는 당시 한나라당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당 고위 관계자가 안 전 대법관과 접촉을 했고, 본인의 오랜 고심 끝에 합류키로 했다”고 말했다.

경선 캠프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위원장은 박후보 정책공약의 수뇌부를 담당할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 임명됐다. 이로써 그동안 당안팎의 잡음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는 ‘김종인 카드’를 본선까지 가져갈 방침을 확고히 했다. 국민행복추진위 산하에는 박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경제민주화, 복지, 일자리 등 분야별로 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당에선 이한구 원내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5000만 국민행동본부 공약팀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친박계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변화와 변혁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라며 “본선 선대위에서 절대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공보업무를 총괄할 공보단장에는 김병호 전 의원을 각각 발탁했다. 박근 후보의 비서실장에는 3선의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을 지낸 최경환 의원이 기용됐다.

조민선 손미정 기자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