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극우언론 촉구 눈길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과 일본 간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수주의 성격의 국제문제 전문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대일 군사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지난 22일자 사설에서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 정부 대응과 관련해 “군사를 포함해 일본과의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댜오위다오 문제가 일본 우파들의 부추김으로 이미 조정할 수 없는 모순으로 커졌으며 양국 모두 돌아가는 길이 없는 듯하다”면서 “중국은 민의에 순응해 필요한 군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댜오위다오에서 군사적 마찰이 발생한다 해도 중국이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다”면서 “댜오위다오가 ‘중국굴기’를 위해 고개라면 우리는 반드시 이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는 그동안 일부 전문가가 댜오위다오 주권 수호를 위해 일전불사를 주장한 적은 있지만 중앙 매체가 사설 형식을 빌려 이렇게 주장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환추스바오는 반관영 매체이지만 종종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공식적으로 거론하기 민감한 외교적 현안이나 국제문제에서 당과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중국 내 반일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ㆍ일 간 지방 교류활동도 취소되고 있다.
22일 허베이(河北) 성 성도인 스자장(石家庄)에선 수백명의 학생과 시민이 반일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고 댜오위다오를 가져오자”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거리를 행진했다.
또한 양국 간 지방 교류활동도 취소되고 있는 추세다. 푸젠(福建) 성과 오키나와 정부는 애초 9월 4일 푸젠 성에서 교류기념행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푸젠 성 측이 현지 분위기상 연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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