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29일 김재우(68) 현 이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방문진은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사진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지난 8기 이사장을 역임한 이재우 이사를 9기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방문진 이사장의 연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 이사장의 논문 표절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야권과 MBC 노조는 최근 김 이사장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이사직 사퇴를 요구해 왔다.
당초 관례대로라면 최고 연장자인 김 이사장이 호선돼야 하나 논문 문제가 불거지면서 김용철 이사가 이사장 후보 추천을 받았다. 그러나 김 이사가 자진 사퇴하면서 표결 결과 김 이사장이 연임됐다.
김재우 이사장은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자리에 오지 않겠다”며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성향 이사들은 논문 표절이 사실로 드러난 후에도 김 이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불신임안 제출을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MBC 노조도 김 이사장의 연임에 반발하고 있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을 이사장으로 연임했다는 점에서 현 방문진의 양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이 급선무인 만큼 “이사들은 MBC 정상화를 위해 김 사장의 해임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김재우 신임 이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30년간 삼성물산에서 일했다. 이후 벽산건설 회장과 아주그룹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2010년 5월 중도사퇴한 김우룡 전 이사장의 뒤를 이어 방문진 이사장에 선출됐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2015년 8월 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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