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삼성전자의 애플 특허소송 충격이 최근 코스닥에 상장했거나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들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비중에 따라 주가나 공모가격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어 주목된다.
각각 지난달 중순과 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휴대폰 카메라모듈 관련 기업인 디지탈옵틱과 나노스는 지난 27일 삼성전자와 함께 동반 급락했다.
이 두 종목은 삼성전자 및 삼성그룹주 매출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됐을 뿐 아니라,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공모가 대비 20~30% 가량 올랐었다.
디지탈옵틱은 지난해 매출 기준 73% 가량의 카메라렌즈 모듈을 삼성에 납품한다. 나노스도 생산하는 IR필터 중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지난 1분기 기준 5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 비중이 낮다는 이유로 공모가 밴드(1만6200원~1만8600원) 대비 한참 낮은 공모가(1만500원)를 형성하고, 상장 이후에도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엠씨넥스 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엠씨넥스의 경우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비중이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77%를 차지하는데, 이 가운데 삼성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은 전무하다.
하반기 IPO 시장이 냉각된 가운데서도 국내 IT 산업의 성장세에 힘 입어 오는 9~10월 상장을 추진중인 코이즈, 아바텍 등 IPO 예비 종목들도 삼성전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유닛(LED BLU) 광학코팅 업체인 코이즈는 올해 상반기 기준 LG전자 매출 비중이 24.5%로 가장 높다. 다만 코이즈 매출의 15.1%를 차지하는 미래나노텍의 주요 매출처가 삼성전자인 만큼 삼성전자 쇼크를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아바텍도 LG디스플레이가 지분 20.3%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있는 만큼, 삼성으로의 매출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태다.
이밖에도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관련 기업들이 유독 많아 향후 삼성전자 제품의 미국 내 판매금지 및 추가 소송 여부 등이 IPO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상장 예비심사 신청이 들어오는 코스닥 기업은 거의 삼성전자 아니면 자동차 관련 업체”라며 “주요 매출처의 실적 우려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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