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후보 확정 직후 파격행보가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박 후보는 대선후보로 공식활동을 시작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파격·광폭 행보를 보였다.
박 후보는 21일에는 서울 동작동 국립협충원을 찾아 고 이승만ㆍ박정희ㆍ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방문은 백미였다. 이튿날인 22일에는 자신에게 ‘칠푼이’라는 독설을 날린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23일에는 ‘반값등록금 토론회’에 참석해 청년 대학생의 이야기를 청취했고, 24일에는 경선을 함께 뛴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태호 의원ㆍ임태희 전 대통령실장ㆍ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비박(非朴) 경선주자와 만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 후보의 이러한 ‘국민대통합’ 행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오름세로 나타나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남녀 1000명,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후보 확정 전인 지난 18~20일에는 42.5%로 47.1%를 기록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뒤졌으나, 후보 확정 후인 21~23일 조사에선 47.2%로 45.1%에 머무른 안 원장을 앞질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일일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결과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리얼미터의 20일 조사에서 박 후보는 45.3%의 지지율로 48.7%의 안 원장에 뒤졌지만 21일 조사에선 박 후보는 48.4%로 45.8%에 그친 안 원장을 제쳤다. 22~24일 사흘간 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49.5%, 49.8%, 48.7%를 기록하며 각각 45.4%, 44.3%, 44.7%에 머문 안 원장을 앞섰다.
박 후보 측은 안 원장이 장외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기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경선 결과나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에 따라 박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박 후보측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추세”라며 “지금 바짝 올려놓아야 악재가 돌발하거나 안 원장이 나와 지지율이 조금 주춤하더라도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대선후보 공식 확정 이후 처음 맞는 주말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면서 대선기획단 인선 등 향후 정국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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