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영국에서 파일럿 고래들이 집단 자살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스코트랜드 파이프 해안에서 파일럿 고래들이 해양동물들의 갑작스러운 집단 자살을 일컫는 ‘스트랜딩(stranding)’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긴급구조 관계자들은 스트랜딩을 위해 해안가로 올라왔던 파일럿 고래들을 다시 바다로 되돌려 보냈다. 그러나 해안가에 올라온 고래 26마리 중 16마리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구조에 참여한 인명구조대 소속의 잠수부 알리 잭(Ali Jack)은 “집단 자살을 시도하는 다른 고래 집단이 발견돼 모니터링 중이다. 다행히 지금까지 이들은 스트랜딩을 시도하지 않았다”며 “계속적으로 파일럿 고래를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수많은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고래 구조현장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봤다.
고래들의 집단자살은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무리를 이끄는 선두 고래가 방향감각을 상실하면서 잘못된 경로로 접어든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 배가 지나갈 때 일으키는 소음이나 해양 쓰레기 등이 고래에게 스트레스를 주면서 자살을 시도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 밖에도 각종 기계에서 나오는 전파가 동료들에게 보내는 신호를 차단하면서 외로움을 느껴 자살을 선택한다는 분석과 천적의 공격을 피해 해안으로 도망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이라는 가설 등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70마리의 파일럿 고래들이 서덜랜드의 더니스 해협에서 스트랜딩을 시도하기도 했다. 당시 70마리 중 25마리가 사망했고, 당시 스트랜딩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스트랜딩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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