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4일부터 이틀동안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지도부와 회동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과 주변국간의 영토분쟁과 관련해 “강압적인 방법을 피하고 평화적으로 이를 해결해야한다”고 강조, 중국에 간접적인 경고를 던졌다.
4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아시아 6개국을 순방중인 클린턴 장관은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마르티 나탈레가와 외무장관과 만나 이같이 강조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에 미국이 ‘국가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클린턴 장관은 10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행동수칙(Code of conduct)’을 제정하는데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시아 16개국(아세안+한·중·일·인도·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 전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방문을 마친 클린턴 장관은 4~5일 이틀동안 중국을 방문해 중국이 협상을 통해 영토분쟁을 해결하도록 촉구하고 위안화 환율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은 미 국무부가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열도)가 미·일 방위조약 범위 내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상하이 푸단(復旦)대 일본연구센터 후링위안 부원장은 뉴욕타임스(NYT)에서 “미국이 이같이 밝힌 것은 일본 편을 드는 것”이라며 “중국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일본 정부가 댜오위다오 소유자로부터 섬을 사들여 국유화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은 연일 일본을 성토하며 대일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헛수고를 하고있다”면서 “이로 인해 중일 관계가 파탄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 류장융(劉江永) 교수는 4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에서 “도둑이 훔친 장물은 주인이 여러번 바뀐다 하더라도 여전히 장물이다”면서 “일본 정부가 댜오위다오를 매입한다 하더라도 이 섬이 중국의 고유영토라는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일본 NHK는 “일본 정부가 센카쿠 소유자와 교섭을 벌여 20억5000만엔(약 300억원)에 이 섬을 인수하기로 대략 합의했으며 이달 중 계약이 마무리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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