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관광수요 많은 자카르타·발리등 골드노선 대한항공·가루다 독무대에 아시아나 내년 여름 신규취항 인니 하늘길 新삼국지 점화
인도네시아를 두고 항공업계가 뜨거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자카르타와 발리 등 인도네시아 노선은 비즈니스와 관광 수요가 모두 높은 알짜 노선.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이 과점하는 이 노선에 아시아나항공도 내년 여름부터 취항에 뛰어들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도 발 빠르게 수성(守城)에 나선다. 내년 한국ㆍ인도네시아가 수교 40주년을 앞두고 있어 더욱 항공업계의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1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내년 여름부터 아시아나항공은 자카르타 노선에 신규 취항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운항계획을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자카르타 노선은 취항이 결정됐으며, 발리 노선은 추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내년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40주년이기 때문에 항공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신규 시장 개척에 긍정적 흐름”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인도네시아 노선은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만 취항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항공이 자카르타에 주 7회, 발리에 주 9회 취항하고 있으며 가루다항공 역시 자카르타(주 7회), 발리(주 5회) 노선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까지 뛰어들면서 인도네시아 하늘길은 대형 항공사 간 3파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새롭게 뛰어들게 된 것은 최근 한국ㆍ인도네시아 간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항횟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 및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은 최근 항공회담을 열고 현 주당 19회인 운항횟수를 32회로 68% 정도 늘리는 데 합의했다. 추가로 늘어난 13회 운수권과 관련해 국토해양부는 대한항공에 4회, 아시아나항공에 9회 나눠 배분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활용해 자카르타 노선에 새롭게 뛰어들게 됐다.
대한항공도 발 빠르게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발리를 제외하고 주 10회 운수권을 보유하고 있던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회담 이후 추가로 4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발리를 제외하고 인도네시아에 총 14회 운수권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신규 노선 물색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항공도 운수권이 늘어나면서 기존 발리, 자카르타 외에 롬복 등의 지역으로 취항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루다항공 관계자는 “최근 K-팝(Pop) 열풍을 타고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도 한류 바람이 거세다”며 “양국 간 여행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진입을 앞두고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의 공동 대응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은 항공기를 공유하는 코드셰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 초에는 대한항공이 주도하는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에 가루다항공이 공식 가입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발리가 동남아의 대표 관광지이며, 자카르타는 최근 한국 기업의 진출이 크게 늘고 있는 신흥 비즈니스 도시”라며 “수익성 차원에서도 항공업계 입장에선 물러설 수 없는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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