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상일(대구) 기자] 대구에서 한 여고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3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1시45분께 대구지역 모 여고생 1학년 A(여‧16) 양이 대구시 달서구 한 아파트 13층과 14층 사이 계단 창문에서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이날 A 양이 바닥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양은 반바지 차림에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A 양이 투신해 숨진 다음날인 2일, A 양의 가족과 해당학교 교사, 같은 반 학생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 경위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고 A 양이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평소 학교폭력과 따돌림을 당했는지 금품을 빼앗았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A 양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14층에서 내리는 장면이 나온 점 등으로 미뤄 A 양이 아파트 창문을 통해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그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양이 숨지기 전에 함께 있었던 친구들에게 확인한 결과 학교폭력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A 양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역은 지난해 12월 중학생 B(13) 군이 친구들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올해 4월29일 달서구 이곡동 5층 건물에서 C(17) 양이 투신해 숨졌다. 지난 6월께는 고교생 1학년인 D 군이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해 힘들었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채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등 대구지역에서 올해만 10명의 중·고생이 투신해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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