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채상우 인턴기자]전통 마사지 업체를 가장한 불법 퇴폐업소 쿠폰이 유명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핸드폰 판매 영업을 하는 양모(29) 씨는 지난 달 A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전통 중국 마사지 쿠폰을 구입했다. 같은 달 25일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마사지 업체에서 서비스를 받던 양 씨는 5만원을 더 지불하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베트남 마사지사의 제안을 듣고 깜짝 놀랐다. 불쾌해진 양 씨는 이 내용을 녹취해 업소 측에 항의했으나, 사장은 마사지사가 자의적으로 행한 일이라며 책임을 피했다. 양 씨는 소셜커머스 측에 이의를 제기하고 환불을 받았지만 불쾌한 기분은 풀리지 않았다.
양 씨는 “사장은 모른 척 하지만 정황상으로 마사지사의 담담한 태도나 일정한 금액 등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였다”며 이러한 행태가 비일비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셜커머스 측에서 이러한 마사지 업체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점검 없이 마구잡이로 넣어 주니 이런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며 소셜커머스 측에 불만을 표시했다. A 소셜커머스 측은 “업체를 선정할 때 현장 점검을 철저히 했다. 당시 마사지 업체는 개인실 보다는 커플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게 설비가 돼있었고, 판매 당시에도 커플을 위한 상품으로 많이 팔려 성매매 관련된 일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팔린 상품에 대해 일일이 현장 관리를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이번 사건도 업주가 시킨 것이 아니라 종업원이 단독으로 한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이런 뒷거래 내용은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항변했다.
A 소셜커머스는 사건 발생 후에 양 씨에게 전액 환불과 회사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캐쉬 5만원을 지급했다. 또 해당 판매업주와의 거래를 끊고 블랙리스트에 업체 이름을 올렸다. 해당 업체 상품을 이미 구입한 소비자에 대해서도 전액 환불 조치를 해 주었다고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 5일 B 소셜커머스에서 타이마사지 쿠폰을 사용한 회사원 김모(29) 씨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6일 오후 1시께 마사지 업소를 방문한 김 씨는 양 씨 사례와 마찬가지로 마사지 도중 성매매 제안을 받았다. 김 씨는 소셜커머스 사이트에 이 문제를 알렸으나 소셜커머스 측에서는 “철저한 확인 후 여러차례 거래를 해왔던 업체라 상품을 내릴 수 없다”고 버텼다. 화가 난 김 씨는 이 일을 인터넷을 통해 알리겠다고 했으나 소셜커머스 측에서는 ‘알아서 하라’며 무책임한 반응을 보였다.
B 소셜커머스는 6일 오후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 확인 중에 있고 상품판매는 정지시킨 상태"라며 "지속적인 거래를 한 업체라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제보자 말이 사실이라면 환불조치는 물론이고 업체에 대한 패널티를 논의할 계획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 생활안전계 송우연 경사는 "마사지업체 사장은 이러한 행태를 몰랐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며 "이와 같은 경우 소셜커머스 측에서 유착관계가 포착된다면 소셜커머스 또한 업주와 같은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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