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장르를 내세운 영화들이 9월 추석 대목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편의 한국영화, 3편의 할리우드 영화 그리고 한 편의 미국 애니메이션 등 총 7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9월 13일 개봉된 이병헌 주연의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와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5 : 최후의 심판 3D’(이하 레지던트 이블5)를 시작으로 ‘간첩’(20일 개봉), ‘메리다와 마법의 숲’(27일 개봉), ‘19곰 테드’(27일 개봉), ‘테이큰2’(27일 개봉), ‘점쟁이들’(10월 3일 개봉) 등 액션, 코미디, 판타지, 멜로, 애니메이션, SF 스릴러 등 추석상 만큼이나 장르도 푸짐하다.
◆ 팩션 사극vs코미디 韓영화 3파戰
연휴에 앞서 13일 개봉한 ‘광해’는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가운데 류승룡, 김인권, 한효주, 심은경, 장광 등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배우들의 호연 역시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하여 가짜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실록에서 사라진 15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특히 이병헌은 데뷔 이래 첫 사극임에도 불구, 천민 하선과 살벌한 카리스마 광해로 1인 2역 연기를 완벽히 선보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흥행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 13일 개봉한 ‘광해’는 16일까지 누적관객 128만 1304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17일 기준)에 따르면 으로 개봉 3일 만에 100만 고지를 돌파하며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팩션 사극에 맞서 코미디 영화 두 편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명민, 염정아, 유해진, 변희봉, 정겨운 등 연기파 배우들의 막강한 캐스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간첩’은 간첩신고보다 물가상승이 더 무서운 생활형 간첩들의 이중 작전을 그린 리얼 첩보극으로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수로 곽도원 이제훈 강예원 등이 출연한 신정원 감독의 ‘점쟁이들’은 수 십 년간 미스터리 한 사건이 되풀이 되는 신들린 마을 울진리를 찾은 각양각색의 재능을 지닌 점쟁이들이 힘을 합쳐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기발한 설정의 코믹 호러물이다. 특히 ‘시실리 2km’ ‘차우’에 이어 ‘점쟁이들’까지 한국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코미디 감각을 자랑하는 신정원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높이고 있다.
◆ 할리우드 액션 vs 애니메이션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5’는 동명의 비디오게임을 바탕으로 2002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히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다.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은 제목 그대로 그 동안의 시리즈를 총망라한 규모와 비주얼 등 모든 것에서 한 층 업그레이드 된 것은 물론, 시리즈의 모든 주역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특히 극 중 도쿄와 뉴욕, 워싱턴, 모스코바를 넘나들며 언데드를 추격하는 밀라 요보비치의 모습은 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이다.
리암 니슨 주연의 액션 스릴러 ‘테이큰 2’는 지난 2008년,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치밀하고 논리적이며 빈틈없는 이야기 구성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전 세계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키며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액션 영화의 바이블’이라고까지 극찬 받았던 ‘테이큰’의 속편이다. 4년 만에 전편의 출연진 그대로 다시 돌아오는 ‘테이큰 2’는 1편에서 브라이언(리암 니슨 분)의 딸 킴(매기 그레이스 분)을 납치해 처절한 응징을 당한 인신매매범의 아버지가 복수를 다짐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특히 아들의 복수에 나선 범인의 치밀한 계획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리암 니슨의 팽팽한 ‘부성애’ 대결은 화끈한 액션과 함께 매끄러운 조화를 이루며 영화팬들을 끌어 모을 것으로 예상한다.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마법에 걸린 가족을 구하기 위한 천방지축 공주 메리다의 특별한 모험을 그린 이야기로 지난 6월 22일 미국에서 개봉해 전미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생동감 넘치는 3D 영상으로 완벽도를 높였으며 ‘써니’로 급부상한 영화계의 신성 강소라가 한국의 메리다로 변신, 생애 최초 더빙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스 맥팔레인 감독의 ‘19곰 테드’는 어린 아이들의 친구 곰인형이 음주가무와 음담패설의 달인이라는 기발한 설정에서 출발한 성인용 코미디 영화로, 이미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모두 1위를 달성하는 데에 성공한바 있다. 특히 연출 겸 테드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세스 맥팔레인 감독은 성인용 TV 애니메이션 ‘패밀리 가이’의 제작자이자 성우이기도 하며, 한층 더 자극적이면서도 발칙한 캐릭터 테드를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여기에 ‘파이터’의 마크 월버그가 곰인형 테드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준 27년 지기 불알친구 존 역을 맡았고, ‘블랙 스완’의 밀라 쿠니스가 존의 여친 로리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최준용 이슈팀 기자 / ens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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