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금융거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개인신용등급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최우량 신용등급인 1, 2등급자과 최저등급인 9,10등급자가 동시에 늘어난 반면 중간등급인 4,5,6 등급자의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1등급으로 분류된 이들은 563만8835명으로 전체 평가자중 13.5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2.13%에 비해 1.4%포인트 가량 늘어난 수치다. 2등급의 경우 지난 6월 현재 571만6058명 중 13.68%의 비중을 보였다. 역시 지난해 12월 12.78%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9.10등급으로 분류된 이들의 비중도 소폭이지만 증가했다. 최저등급인 10등급은 지난 6월 41만5663명으로 전체 평가대상자 중 0.99%의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0.93%보다 다소 늘어났다. 9등급 역시 135만4391명, 3.24%의 비중을 보여 전년도 12월 3.23%보다 높아졌다.
통상적으로 9,10등급을 받은 이들은 은행은 물론 카드, 캐피털 등 제2 금융권의 문턱을 넘기도 쉽지 않다.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경우 대부업체를 이용하거나 최악의 경우 불법 사채를 써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저신용자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마련한 ‘서브프라임 신용등급’ 역시 그 대상이 7,8등급으로 9,10등급을 받은 서민들은 여기서도 제외된다.
최근 경기침체와 맞물려 저신용등급의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측은 “개인 신용등급별 불량률(연체율)에서 10등급의 불량률도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불량률은 3개월 이상 연체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연체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10등급 불량률은 전체 10등급자 가운데 33.52%였다. 지난 3월 기준은 32.30%, 지난해 말은 30.91%로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지면 소득구조상 저소득층의 피해가 가장 크다”며 “금융기관의 대출이 더욱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저소득층이 고금리 대출과 사채시장에서 생활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신용불량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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