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세계 경제가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조금씩 옮아가는 형국이다.
특히 12~13일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5월 이후 최저치인 80선 부근까지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도 앞서 밴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경기 부양 카드에 기대감을 키운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매입에 나서기로 결정하는 등 경기 부양 의지가 확대된만큼, 약세로 돌아선 달러가 한동안 반등 탄력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 따른 달러화 약세는 항상 상품 가격 강세를 동반했다”면서 “최근 구리 등 경기에 민감한 금속 가격은 중국에서의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된 탓인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는 반면, 국제유가와 귀금속 가격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금과 은, 국제유가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업계는 에너지, 건설, 조선, 화학 관련주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귀금속 관련 대표주인 고려아연이다. 업계는 세계 최대 은 생산업체인 고려아연이 연간 은 생산능력을 4분기 중 4000톤으로 늘리고 관련 매출이 수년 내 3~4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유가 강세에 따른 에너지와 화학 관련주 역시 상승세다.
특히 에너지주인 SK이노베이션은 5월 급락장 이후 꾸준히 반등하다 최근 소폭 조정에 나서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유가급락과 정제마진 하락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3분기에는 실적이 상당폭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저점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 뚜렷한 성장 모멘텀과 향후 성장성 제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1만5000원으로 소폭 올려잡았다.
화학주 역시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관련해 관심을 둘 만 하다는 조언이다.
지난해 ‘차화정’으로 주목받으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주당 30만원 아래의 굴욕까지 맛본 LG화학도 유가 상승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분기대비 37% 늘어난 6900억원대로 예상된다”면서 “지난 6월말 글로벌 화학제품 시황이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돼 하반기 중 수요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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