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20년 넘게 결혼생활을 한 중ㆍ장년층 부부의 이혼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대법원이 발간한 ‘2012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이혼한 부부 11만4284쌍 가운데 결혼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는 2만8299명으로 24.8%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 기록으로, 황혼이혼은 2006년 19.1%, 2007년 20.1%, 2008년 23.1%, 2009년 22.8%, 2010년 23.8%로 매년 증가해왔다.

특히 이혼 부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결혼생활 4년 미만의 ‘신혼 이혼’과의 차이를 2007년 6.1%p, 2008년 5.4%p, 2009년 4.4%p, 2010년 3.2%p로 꾸준히 줄이더니 2011년에는 2.0%p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몇 년 안에는 황혼이혼이 신혼이혼을 제치고 전체 이혼사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혼한 부부의 미성년 자녀 수를 보면 자식이 없는 부부가 5만3856쌍으로 전체의 47.2%를 차지했다. 전체 이혼 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부부 비율은 2007년 41.1%, 2008년 45.7%, 2009년 44.5%, 2010년 46.0%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 자녀를 둔 이혼 부부의 비율은 25.5%, 두 자녀 이혼 부부는 23.4%, 세 자녀 이상 이혼 부부는 3.9%에 그쳤다.

이는 자식이 성년이 된 이후나 2세를 출산하기 전에 갈라서는 황혼 이혼과 신혼 이혼의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데 따른 결과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 차이가 가장 많이 꼽혔다. 지난해 법원에 제출된 이혼 신청서에 적힌 원인을 보면 성격차이를 든 경우가 5만1315건이었으며, 경제문제가 1만4031건, 배우자 부정이 9228건, 가족 간 불화 8072건 순으로 나타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