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연세대학교 송도 국제캠퍼스 가구 구매 입찰 품평회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가 입찰을 마친 지 1개월이 지나도록 평가위원들의 평가에 따라 최고 점수를 받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1위로 선정된 업체를 탈락시키고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내부 속셈이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다가, 내부에서도 이 문제로 이견을 보이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입찰에 참가한 가구 업체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에 따르면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은 지난 8월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강의실을 비롯한 교수실, 행정실, 실험실, 회의실에 필요한 43억원 상당의 가구 제작 및 설치용역 입찰 품평회(2차)를 실시했다.
이날 입찰 품평회에는 L 사, K 사 등 국내 5개 가구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평가위원들의 기술평가(40점)와 가격평가(60점)로 최고 점수를 받은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이다.
가격평가 결과, L 사는 60점을 받아 K 사(48.4점) 등 5개 업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은 기술평가에 대한 점수를 미공개하고 L 사와 K 사만 품평회에 내놓은 제품을 철수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었다.
K 사가 품평회에 내놓은 L 사의 가구 제품 규격에 대한 이의제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 사측은 “기술평가 점수를 미공개했는데, 어떻게 K 사가 이의제기를 했는지 의심스럽다”며 “또한 기술평가가 이미 끝나 결과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이 L 사와 K 사만 놓고 또 다시 기술평가를 재차 한다는 것은 ‘이중감점’에 해당되기 때문에 불합리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K 사의 이의제기는 ‘이중감점’에 대한 법률적 문제 및 가구 규격에 대한 L 사가 유리한 결론이 나와 현재 이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태다.
L 사측은 이와 관련, “이날 기술평가 점수가 미공개 됐으나 K 사가 40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우리측이 30점으로 3위를 추정해도 최종 점수에서 90점을 받아 88.4점을 받은 K 사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라며 “그러나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이 이날 업체 선정 유보 등을 미루어 볼 때 우리 측을 밀어내고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속셈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특히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대표를 비롯해 건설본부장, 감사, K 사 영업 관계자 등이 모두 연세대 동문인 관계여서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가구 구매 입찰자 선정에 의혹을 더욱 짙게하고 있다고 L 사측은 강조했다.
게다가 K 사는 지난 2010년 1차로 실시된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가구 구매 입찰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입찰과 관련된 의심받을 만한 불공평한 문제들이 있어 입찰 품평회를 한 지 1개월이 넘도록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L 사 관계자는 “공평하게 실시된 이번 입찰 품평회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도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된다면 법적인 소송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구 업체 K 사는 지난 2010년 실시한 40억원 상당의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가구 구매 1차 입찰에서도 우성협상대상자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글로벌캠퍼스에 위치한 한국뉴욕주립대 인천캠퍼스 가구 구매 입찰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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