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변영주 영화감독이 김남도 서울대 교수와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다.
김 교수는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변 감독에게 “인터뷰에서 저를 두고 ‘X같다’고 하셨더군요. 제가 사회를 이렇게 만들었나요?”라며 “아무리 유감이 많더라도 한 인간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모욕감에 한숨도 잘 수 없네요”라는 내용의 멘션을 보냈다.
이에 변 감독은 “트윗상에 회자되는 것과는 좀 다르고, 선생님을 두고 그런 표현을 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읽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사적인 표현이 인터뷰어에 의해 공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사과드립니다”라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후 김 교수는 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이 책(‘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시작은 제 아들과 제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부족하나마 인생을 앞서 산 선배이자 아버지이자 선생으로서, 제가 부딪치고 넘어지며 깨달은 것들을 그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물론 지금은 젊은이들이 많이 아픈 시절이고, 거기에는 구조와 기성세대의 책임이 큽니다. 저 역시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행한 노력의 첫걸음은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며 “물론 그런 조언이 이 사회에 아무 문제가 없다거나 혹은 모든 것이 젊은이 개인의 책임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책이 출간되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고 숱한 비판도 받았습니다. 비난은 아파도 겸허하게 새겨들으려 애썼습니다”라며 “다만 비판에도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함을 고려해주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변 감독을 겨냥한 듯 덧붙였다.
앞서 변 감독은 지난 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기본적으로 ‘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의 책을 써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정말 개 쓰레기라는 생각을 한다”며 “지들이 애들을 저렇게 힘들게 만들어 놓고서 심지어 처방전이라고 써서 그것을 돈을 받아 먹나? 애들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무가지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보건소 가격으로 해 주던가”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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