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채권 금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채권 금리는 미리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금통위가 10월에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제지표의 부진 등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조건이 무르익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2%대의 국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를 내리기에 무리없는 수치”라며 “또한 글로벌 유동성 확장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환율 방어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도 정책 당국 입장에서는 고려해 볼 수 있는 정책 카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채권금리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채권 금리는 이미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4일 국고채 3년 금리는 2.74%까지 하락했고 국고채 5년물 2.81%, 10년물 2.95%, 20년물 2.99%로 모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의 꾸준한 원화채권 투자로 양호한 수급여건이 뒷받침된 점도 채권시장 강세의 요인이다.
또한 10월 기준금리 인하가 연내 마지막 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의 추가 금리 하락은 기대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수준과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두차례 이상의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한 수준으로,연내 한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더라도 고평가 부담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며 “10월 금리인하와 더불어 강한 추가 인하 시그널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때”라고 조언했다.
만약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된다면 어떻게 될까. 채권시장은 당분간 조정을 피할 수 없겠지만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단기 조정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김지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내년 1분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자연히 커지게될 것”이라며 “동결돼도 채권시장의 금리 하락 추세까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금리동결시 국고채 3년물 2.90%가 강한 저항선이 될 것으로 봤고, 메리츠종금증권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시사된다면 금리 상승폭은 0.1~0.2%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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