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10월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경기민감 소재주인 POSCO와 LG화학을, 코스닥시장에서는 최근 시장흐름을 이끌고 있는 엔터와 게임주를 동반 순매수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들어 전일까지 4거래일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동반 순매수 상위종목은 POSCO(4064억원), 삼성전자(1791억원), LG화학(356억원), SBS(120억원), KCC(116억원), 강원랜드(90억원), 삼성증권(71억원), 휴비스(61억원), BS금융지주(59억원), 한전KPS(55억원)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스엠(181억원)과 컴투스(93억원), 파라다이스(71억원), 다음(43억원), 파트론(42억원), SK브로드밴드(29억원), 한국사이버결제(24억원), 에스텍파마(22억원), 에스에프에이(22억원), 와이솔(21억원) 등에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됐다.

POSCO의 경우 하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일부 매각으로 중장기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쌍끌이 매수세 배경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보유한 포스코 지분 2.84% 중 50%인 124만655주를 지난 8일 블럭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지난 5일 종가 36만5000원에서 3.3% 할인된 35만1000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매각 가격이 전날 종가(35만8000원)보다 낮아 단기적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출회 가능성은 존재하나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실적은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원료투입가격이 추가적으로 톤당 3만원 내외로 떨어지나 중국 철강가격 급락 여파로 수출가격과 내수가격이 예상보다 더 하락해 수익성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POSCO의 개별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84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줄어들고, 4분기는 8% 감소한 7779억원”으로 추정했다.

LG화학의 경우 2차전지부문 실적호전이 쌍끌이 매수세를 촉발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올해 중대형전지 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2차전지 부문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폴리머전지 증설과 중대형전지 출하량 증가로 올해와 내년 LG화학의 2차전지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4%, 65.7% 증가한 1262억원, 209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들어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 상위 8위에 오른 휴비스는 2001년 SK케미칼과 삼양사가 화학섬유 부문을 독립시켜 공동 출자한 합작 법인으로 섬유용 폴리에스터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비스는 경기 변동 위험이 낮고 수익성이 높은 저융점섬유(LMF) 부문에 특화해 지난해 2분기 5%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3분기 이후 LMF를 포함한 단섬유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으며 원재료 가격은 전 분기보다 하락해 휴비스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증가한 1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류(韓流) 수혜주인 엔터주와 카지노주, 스마트 열풍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게임주, 전자결제주에 대한 쌍끌이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들어 엔터주 1위주였던 에스엠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가수 ‘싸이 열풍’으로 주가에서 와이지엔터에 밀렸던 에스엠은 견조한 실적을 앞세워 1등주 자리 지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3월 일본활동 로열티가 3분기에 집계되면서 실적이 큰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80%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 20%에 못미쳤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3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바일게임주의 선두주자 컴투스에 대해서도 이달들어 100억원에 가까운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현대증권은 컴투스가 모바일 게임시장의 지속적 성장으로 4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7만21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석민 연구원은 “최근 모바일 게임 ‘애니팡’의 인기로 여성 사용자가 급증해 모바일 게임인구가 1000만명에서 50% 확대됐고 2014년까지 3년간 연평균 44%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동시에 중국 1위 게임 플랫폼 업체 텐센트와의 계약으로 중국 매출이 본격화되며 해외 매출이 지난해보다 63%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2%, 543% 증가한 221억원과 63억원으로 추정한다”며“8개의 신규게임 출시와 해외매출 증가로 4분기 매출액은 248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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