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전남 진도에서 간암이 집단 발병했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면서 진도군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진도군과 주민들은 정부가 인용한 9년 전 통계자료로 청정해역이자 수려한 풍광의 관광도시인 진도의 이미지가 ‘만신창이’가 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지역 군청, 보건소 등에는 ‘간암이 많이 발생하는 도시’로 전국에 잘못 알려져 억울하다는 하소연이 빗발치고 있다.

이날 진도군은 “진도에 간암 및 C형 간염 집단 발병이 확인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군은 지난 5년간(1999~2003년) 암 발생 통계에서 진도의 간암 발생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 질병관리본부와 화순 전남대병원에 의뢰해 주민 2300명을 대상으로 간암 원인 규명을 위한 B·C형 간염 역학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일반인 741명 가운데 C형 간염 29명(3%), B형 간염 33명(4%)이 확인돼 전국 평균(C형 간염 2%, B형 간염 8%)에 약간 높거나 훨씬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중·고교생 1559명 가운데 C형 간염은 전혀 없었고, B형 간염은 10명(0.6%)으로 다른 시군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검사자 중 간암 발병 환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순 방문보건담당의는 “역학조사 수행을 위해서는 암 발생 통계가 필수적”이라면서 “인구가 적은 진도군(3만3229명·지난 9월 기준)은 일반 통계 계산 방법인 십만 단위에 맞춰 환산하면 연령대별 인구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 통계의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문헌상 통상적으로 아는 C형 간염 유병률 1~2%는 1990년대 중반 통계이고 전국적으로 진도군처럼 1000명 이상의 주민을 대상으로 C형 간염을 검사해 본 적이 없다고 박 담당의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진도군은 진도군의 검사 결과에만 초점을 맞춘 이번 발표는 맞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군은 군청 홈페이지 등에 설명글을 올리고 보건소를 중심으로 ‘청정 진도’ 이미지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