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인해로 둔황에선 낙타 과로사도

[베이징=박영서 특파원]8일동안 이어진 중국의 황금연휴 기간 관광수입이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1800억위안(약 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중국정부의 민생우대 정책으로 관광객 수와 관광수입은 늘었지만 갖가지 사건·사고가 빈발하면서 장기연휴의 폐해가 지적되고 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어진 추석-국경절 연휴에 관광객은 3억6200만명, 관광수입은 1800억위안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베이징의 130개 주요 백화점 상점들의 매출액은 71억6000만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3.6%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여 쑤닝(蘇寧), 궈메이(國美), 다중(大中) 등 3대 가전양판점은 8일동안 20억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황금연휴에 황금판매도 눈부셨다. 궈화(國華), 차이바이(菜百), 타이양진뎬(太陽金店) 등 베이징 유명 귀금속상가에는 황금장신구를 사려는 쇼핑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궈화(國華)에선 20㎏짜리 금괴가 700만위안에 팔렸고 차이라이(菜百)에선 한 고객이 95㎏짜리 금괴를 3500만위안에 사갔다.

반면 경제상황이 악화된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는 매출이 정체됐다.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에 따르면 광저우 대형상점들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했으며 일부는 매출이 줄어들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연휴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관광지의 입장료도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따라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주요 관광지마다 광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몸살을 앓았고 상상못할 바가지에다 교통사고도 빈발해 부작용의 그림자도 짙게 드리웠다.

실크로드상의 유명 관광지인 간쑤(甘肅)성 둔황(敦惶) 밍사(鳴沙)산 웨야취안(月牙泉)에선 관광객을 태우다 지친 낙타가 ‘과로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낙타가 하루 태울 수 있는 관광객은 최대 7명이지만 일부 낙타는 2~3배의 관광객을 태우다 숨진 것이다.

웨야취안 관리당국은 “전에는 낙타가 사람을 기다렸는데 올해는 사람이 낙타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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