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조사서 지지율 요동 위기감 安의식 카이스트 방문등 행보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PK(부산ㆍ경남)에 이어 충청 표밭다지기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충청권 민심이 요동치는 등 새누리당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박 후보 측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 민심을 얻어야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야권 후보와의 격차 벌이기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8일 대전과 충북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 ‘중원’ 표심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또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를 방문해 과학인들과 간담회를 개최,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경제성장 동력 창출과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박 후보의 카이스트행은 IT분야에 강점을 지닌 야권의 안철수 후보를 의식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특히 충청은 역대 대선에서 실질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을 뿐 아니라, 좀처럼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군다나 뚜렷한 지지세가 없고 수도권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새누리당으로선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결과적으론 새누리당의 승리였지만, 정당지지율을 보면 충북(43.8%)을 제외하고 새누리당-민주통합당 정당 지지율 격차는 근소했다. 대전지역은 새누리당 34.3% 민주당 33.7%로 0.6%p 격차에 불과했다.
최근 대선 여론조사 결과도 여야 주자 간 접전 양상이다. 지난 4일 헤럴드경제-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대전ㆍ충청지역에서 박 근혜 후보(50.3%)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45.5%)의 격차는 5% 내외로 조사됐다.
박 후보가 충청권에서 안정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한 데다, 새누리당의 각종 악재가 당 이미지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충북 옥천이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고, 과거 선진당의 텃밭으로 보수성향이 깔린 곳이라는 점은 새누리당에 유리한 부분이다.
한 당직자는 “충북 쪽은 충남에 비해 박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편이다. 하지만, 워낙 오리무중 민심이라 끝까지 어떤 표심을 드러낼지 전혀 알 수 없다”며 “박 후보의 충청행이 PK 못지 않게 잦을 것”고 말했다.
박 후보에 이어 야권 후보들의 중원행도 이어질 전망이다. 문재인 후보도 이번 주 충청권을 방문, 민심잡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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