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선을 73일 앞두고 대선후보들의 ‘돈줄’인 선거자금 모금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이번 대선의 선거자금 한도액은 559억7700만원으로 이중 후원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은 총 한도액의 5%인 27억9885만원이다. 따라서 각 후보는 후원금 외의 나머지 자금은 정당의 국고보조금이나 개인 재산 출연, 기탁금 등의 방식으로 마련해야 한다.
먼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선거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으로 약 28억원, 당의 국고보조금으로 약 15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필요한 금액을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 충당하고 선거가 끝나면 국가에서 보전해주는 비용으로 갚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국민펀드’가 중요한 선거자금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국민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나서 선거가 끝나면 내년 2월께 보전받는 선거비용으로 투자한 금액에 이자를 더해 돌려주는 방식이다. 문 후보는 후원금과 당이 받는 국고보조금을 제외한 400억원 상당을 국민펀드를 통해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은 이를 위해 펀드운영위원회를 만들었으며, 후보를 중심으로 당과 개인적인 인맥을 총동원해 펀드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후보는 소속 정당이 없는 만큼 정당의 국고보조금이 없이 후원금과 펀드로만 선거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안 후보측의 공식후원회는 5일 발족해 홈페이지상에서 후원금 모금 활동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펀드 모집도 시작한다. 당 조직이 없기 때문에 SNS 등을 통해 일반 국민의 참여를 최대한 유도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두 후보는 펀드 모집이 본격화될 경우 묘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모금 실적이 후보의 지지율을 반영하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펀드 모금 실적을 지지율과 연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고, 안 후보 측은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하려면 어떤 후보가 좀 더 감동을 주고 호소력이 있을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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