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팡·둥팡항공 노선 폐지 통보 경제적 충격 장기화 조짐 우려 日항공사도 이달말 항공편 축소

중국 항공사의 일본 노선 폐지가 잇따르면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11일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도야마(富山)현이 10일 중국 난팡(南方)항공으로부터 28일부터 도야마와 베이징을 오가는 노선을 폐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경유해 베이징(北京)과 도야마를 오가는 이 노선은 원래 일주일에 4편이 운항됐던 곳이다. 통신은 난팡항공이 노선 폐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없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도야마 현 정부는 이에 앞서 난팡항공이 다롄을 경유하는 이 노선을 주당 3편으로 축소한다고 통보해오자 직원을 파견해 랴오닝 성 및 난팡항공 측과 복항을 조율해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히 류이치 도야마 현 지사는 “(일본행) 예약 취소가 늘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다. 하지만 정식으로 (노선 폐지) 이유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 중국 간 여러 문제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 정부가 여행과 비즈니스 분야까지 이 여파가 미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정부도 중국 둥팡(東方)항공으로부터 후쿠시마~상하이(上海) 간 노선을 이달 말 폐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여객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본 나가사키(長崎)항과 중국 상하이를 오가던 여객선은 지난 9일을 마지막으로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이날 승객은 단 17명에 불과했다. 이 노선은 지난 3월 2일 정식 개통한 것으로 중국에서 출발하는 승객이 전체의 70%를 차지했었다.

여객선 업체는 “중일관계에 변화가 생기면서 일본행 관광이 대거 취소됐다”고 밝혔다.

일본 항공사도 이달 말 중국행 항공편을 축소하거나 소형 항공기로 바꿀 예정이다.

한편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중국이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하자 일본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은 이번 총회에 저우샤오촨 런민은행 총재와 셰슈런 재정부 부장(장관)이 아닌 차관급인 이강 부총재와 주광야오 부부장(부장관)을 보내기로 했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의 불참은 중일관계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사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을 고려하면 중국에 결코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으로 중일관계가 틀어지며 일본산업이 직격탄을 맞는 것을 놓고 일본 경제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내 일본 자동차 판매가 작년 대비 평균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일본 자동차업계의 10월 판매량도 9월에 이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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