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학교 3학년 프로게이머가 ‘셧다운제’ 때문에 국제 대회를 포기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15일 프로게임 구단 스타테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 구단 소속 이승현(15) 선수는 프랑스의 프로게임대회 ‘아이언 스퀴드2’에 참가했다. 이 군은 7시간가량 경기를 진행하던 중 밤 11시 58분이 되자 “아, 맞다. 셧다운 당하는데…헐”이라는 글을 남기고는 남은 병력을 모두 적진에 보낸 뒤, 결국 GG(게임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말)를 선언했다.

경기를 인터넷으로 중계하던 외국인 캐스터는 “뭔가 셧다운 됐다고 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 했다. 게임을 지켜보던 해외 누리꾼들도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게임하기엔 너무 어리다는데 무슨 말이지?”라며 당황했고, 뒤늦게 이유를 전해들은 이들은 “한국 게이머들, 불쌍하다”, “16세 이하는 밤에 게임을 못 한다니… 말도 안된다”며 야유했다.

셧다운제는 16세 미만 청소년이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인터넷 게임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지난 해 11월부터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중독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마련했으나, 인위적인 규제의 효과에 회의감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