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개인 트위터에서도 뚜렷한 ‘반(反) 대기업’ 정서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의 트위터 팔로잉(친구 신청) 명단에 친(親) 노동, 반(反) 기업적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지난 15일 개인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안 후보가 초기 팔로잉한 35명 중에는 쌍용자동차ㆍ언론사 등 노동문제와 관련된 인사가 주를 이뤘다. 이창근 쌍용차지부 기획실장, 정혜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정신과 담당의, PD수첩 광우병 보도 당시 조능희 PD, 노종면 전 YTN노조위원장이 운영하는 인터넷 팟캐스트방송 뉴스타파,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이 대표적이다.

또 통합진보당 부정경선으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한 윤금순 전 의원과 진보성향의 영화배우 김여진과 방송인 김제동도 안 후보가 가장 먼저 팔로잉한 35명 안에 들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팔로잉)기준이 있었다기보다 이런 분들과 소통하면 좋겠다는 판단과 또한 소통을 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좋겠다는 판단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트위터 팔로잉 명단은 재벌개혁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경제민주화 정책 발표에 이은 안 후보의 ‘반(反) 대기업’ 정서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15일에도 삼성반도체에서 6년간 일하다 뇌종양이 발병해 장애를 얻은 한혜경 씨를 만나 기업의 책임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16일 아시아 미래포럼에서도 “재벌개혁을 시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잘 살게 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고 했다.

<이정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