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환율 1150~1050원대 하락시 현대·기아차 3~4%대 판매량 감소
추락하던 자동차주가 반등을 시작했다.
3분기 부분파업과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악화가 예상됐던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관련주는 최근 연일 하락세였다.
기아차는 주당 7만원 아래로 내려갔고 현대모비스도 30만원 선을 밑돌았다. 현대차 역시 이달 들어 중순까지 매도 행진이 이어졌다.
그래서 최근 사흘째 이어지는 이들 자동차주의 반등이 투자자로선 반갑다. 실제로 지난 9월 현대차는 코스피 상승률과 같이 움직였으나 현대모비스는 코스피 상승세보다 3.6%, 기아차는 10.6% 뒤처진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3분기 실적부진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여전히 복병은 있다. 환율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전체 출하량의 35%와 50%가 중국을 제외한 나라로의 수출임을 감안하면 연저점을 경신 중인 환율은 부정적 요소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평균 환율 하락은 약 1.7%로 이렇게 되면 현대차와 기아차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0.6%와 0.9%에 달한다”면서 “이미 3분기 누적 파업 영향으로 각각 국내외 7만대와 6만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양사 모두 15% 수준의 출하량 감소가 있겠지만 현 주가 수준은 실적부진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평균 환율 하락 범위를 1150~1050원으로 내다볼 때 현대차는 3%, 기아차는 4.4%의 판매량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방향성이다.
업계는 원화 강세 추세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유럽 금융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국내 금융기관의 외환여건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9월 중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및 유동성 상황’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단기 및 중장기 차입 차환율은 각각 91%, 97.8%다.
다만 이전 저점인 1100원선을 깨고 더 내려갈 지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이지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100원 선에 대한 부담과 유럽연합(EU)정상회담에 대한 경계심으로 추가적 원화 매수 재료가 나타나지 않는 한 1100원 하향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유로화가 급등 피로감에 반락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연저점 부근에서 상승 압력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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