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차이나킹하이웨이가 국내 상장사 처음으로 주주총회 전자투표세스템을 도입하면서 전자투표제가 확산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상장 중국기업인 차이나킹하이웨이가 주주총회 운영 편의성을 높이고 전체 주주 의견을 회사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차이나킹은 한국에 상장한 중국기업의 회계부정 등 경영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주 신뢰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총회에 참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로, 2010년 국내에 도입됐다.

그러나 전자투표 시스템 이용 실적은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전자투표를 이용하는 회사는 총 대상 3032곳 중 고작 39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36개가 페이퍼컴퍼니(선박회사)로 일반 회사는 3곳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섀도유 보팅이 전자투표제 도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섀도우보팅은 일종의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로,정족수 미달로 주총이 무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전자투표 확산에 섀도우보팅 폐지가 핵심 변수”라며 현재 자본시장개정안에 섀도우보팅 폐지가 포함돼 있는데 2015년 개정이 무사히 이뤄져 섀도우보팅이 폐지되면 전자투표가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의 기업들은 2000년대 초부터 주주중시 경영, 기업경영 IT(정보기술)화 등을 위해 도입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 소니, NTT도코모 등 니케이 225지수에 포함된 회사의 80%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