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올 들어 상장사 10곳 가운데 6곳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내내 어닝 리스크가 이어진 것을 감안하면 실적을 기반으로 한 목표가 하향은 자연스런 수순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상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향후 12개월을 내다본 것임을 고려하면, 우리 시장에 거는 기대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29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올들어 이달 24일까지 목표주가 변동추이를 살펴본 결과,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하고 있는 211개 기업 가운데 132곳의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이 중 86개 종목에서 10% 이상 목표가 하향 조정이 이뤄졌고, 18곳은 30% 이상 목표가가 내려갔다.

시장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불확실한 이 때, 주가 조정 양상이 함께 나타나는 만큼 목표가 하향 폭이 큰 종목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목표가 하향이 이뤄진 종목 가운데 내림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최근 합병을 발표한 네오위즈게임즈다. 올초 7만1875원이던 목표주가는 10월 현재 2만6900원대로 63% 가까이 하향됐다.

주 수익원인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이 불투명해지면서 실적이 악화된 네오위즈게임즈는 얼마전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을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자구책을 발표한 바 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일단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을 플러스로 돌려놓고 네오위즈인터넷 뿐 아니라 네오위즈모바일까지 흡수 합병해 시너지를 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목표가 하향이 두드러진 또다른 곳은 교육 대장주 메가스터디로,EBS와 대학수학능력시험 간의 연계정책으로 실적 악화가 우려되면서 목표주가가 57%나 하향됐다. 3분기 전년의 반토막도 안되는 100억5700만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OCI 머티리얼즈도 목표주가가 연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 종목의 실제 주가 흐름도 변변치 않다.

OCI머티리얼즈는 3분기 어닝쇼크 발표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고, 메가스터디도 통상 수능을 앞두고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이던 것과 달리 수능 2주전인 29일도 약세다.

이 밖에 지주사 리스크에 흔들린 웅진씽크빅을 비롯해 유럽과 중국 등 신흥국 경기 침체에 민감한 철강(동국제강)과 화학(금호석유, 한화케미칼) 등 업황이 안좋았던 종목의 목표주가 하향 폭이 컸다.

반면 IT와 필수소비재 등은 목표가 올리기에 바쁘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는 연초 3만4333원이던 목표주가가 8만2313원으로 배 이상 오르면서,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상향 폭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부품 업체인 인터플렉스와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 역시 연초 대비 목표주가가 100% 이상 상향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유럽이나 미국, 중국의 경기에 따라 실적 등락이 심하고 목표가 변경도 잦다”면서 “실제 주가가 목표가와 꼭 맞는 것은 아니지만 실적 흐름과 리스크를 반영하고 산정한다는 점에선 참고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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