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홍콩달러 가치는 떨어진 반면 위안화 가치는 상승하면서 홍콩인들 사이에 위안화 저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이유로 홍콩 인근 광둥(廣東)성 주민들의 홍콩 원정 쇼핑이 늘고 있다고 중국 신콰이바오(新快報)가 23일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가 홍콩달러 가치를 오래전 역전한 가운데 위안화 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예금 금리도 홍콩보다 높자 위안화 통장을 개설하는 홍콩인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홍콩에 인접한 광둥성 선전의 뤄후(羅湖)의 중국 및 홍콩 은행들에 따르면 위안화 계좌를 만든 홍콩인들이 지난해보다 15~20% 가량 늘었다. 스탠다드 차터드은행 뤄후 자빈(嘉賓) 지점의 고객담당 부장은 10만위안 이상 예금자에 대해 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80% 가량이 홍콩인 예금주라고 밝혔다.

한 홍콩인 예금주는 “홍콩달러가 앞으로 더 평가절하되면 자산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돼 위안화로 바꾸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70대의 홍콩 주민 양(楊)씨도 “현금 자산의 80% 가량을 위안화로 환전했다”면서 “위안화가 계속 평가절상되고 홍콩 은행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가운데 재테크 노하우가 없는 노인들은 예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초 위안화 가치가 홍콩달러를 역전할 당시 위안화 예금 붐이 일었던 적이 있지만, 위안화로의 전환이 올들어 더 강해지는 추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1홍콩달러가 0.8위안 아래로 무너진 후 또 하나의 변화상은 중국인들의 홍콩 원정 소비가 늘었다는 것이다. 광둥 성 주민들 가운데는 여행이나 친지 방문 외에 쇼핑 만을 위한 홍콩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현지 여행사들은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