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1억1000만 달러로 1위
중국이 지난 상반기 미국을 제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1위국으로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미국이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FDI는 591억1000만달러로 574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미국을 앞질렀다. 그러나 UNTAD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넥스텔을 20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며 하반기 미국의 외국인투자가 증가하면서 올 한 해 전체로는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UNTAD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흐름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옮겨간 상황이어서 중국이 2위로 내려앉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으로 개도국에 대한 외국인투자 규모가 선진국에 대한 투자 규모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FDI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6680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전체로는 지난해와 엇비슷한 1조60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과 주요 신흥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우려가 고조됐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에서 치러지는 대선과 중국의 권력 교체 등 정치 불확실성도 기업의 신뢰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유로존 위기 영향으로 중부유럽과 동유럽의 외국인 투자 규모가 28% 감소했으며, 특히 러시아는 39% 줄었다. 남아시아에서는 인도가 40% 감소했다. 반면 중남미 지역은 8%, 아프리카는 5% 늘었고, 중동 지역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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