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해킹을 통해 취득한 2012년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들의 개인정보를 직업전문학교 등에 판매한 전 직업전문학교 입학담당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4일 전 직업전문학교 입학담당자 A(47)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A씨로부터 개인정보를 사들인 전 학습지업체 홍보담당자 B(51)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40대로 추정되는 중국인 해커 C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C씨에게 400만원을 주고 국내 유명 대학진학 정보 제공 사이트인 F사, G사 등을 해킹해달라고 의뢰했다.
그는 C씨로부터 이들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한 고등학교 3학년생의 성명,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등 개인정보 약 11만건을 넘겨받아 국내 직업전문학교 등 4개소에 신입생 홍보용으로 판매해 1135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A씨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직업전문학교 등에서 신입생 입학홍보 담당자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직업전문학교의 신입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학습지 업체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57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D씨(51)를 비롯해 D씨에게 사들인 정보를 학교에 되판 알선책 E씨(47)와 B직업전문학교 대표 F씨(34), C직업전문학교 직원 G씨(47) 등 7명도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사이트들은 데이터베이스(DB)관리자가 회원들의 DB관리 시스템에 접근했을 경우 로그기록이 남지않는 허점이 발견되는 등 관리자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손쉽게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가입하는 진학정보 제공 사이트의 회원정보가 해킹 등으로 유출돼 직업전문학교나 입시전문학원 등에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며 “수능 대비 학습지 판매 업체 근무자가 개인정보 판매상으로 전락해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유통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유출된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알선책과 직업전문학교 관계자 등을 통해 고등학교 3학년생의 개인정보 1건당 60~80원에 거래가 되고 있었다”며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등 또다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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