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70%대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자랑하던 애플이 삼성전자와 아마존의 협공에 흔들리며 50%대로 주저앉았다. 이에 최근 잇따라 태블릿 시장에 진출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위력을 발휘한다면 난공불락이라 불리던 ‘아이패드 철옹성’도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태블릿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배 늘어난 2780만대로 집계됐다. 이 중 애플은 1400만대를 판매해 5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 분기 66%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6%포인트나 내려간 것이다. IDC는 애플의 새로운 태블릿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아이패드 구매를 미뤄 애플의 태블릿 시장 장악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 분기보다 2배 늘어난 51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하며 10%안팎에 머물던 점유율이 18%로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구축한 노트 카테고리를 10인치대 태블릿으로 기획한 갤럭시 노트10.1이 결정적인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킨들파이어 인기에 힘입어 아마존도 점유율이 4.8%에서 9%로 증가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아마존의 태블릿 점유율이 신장된 가운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자체 태블릿을 들고 시장에 뛰어들어 애플은 50%대 점유율마저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구글의 넥서스7은 조기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고, 삼성전자와의 합작으로 만든 넥서스10도 아이패드보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해상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를 출시한 애플은 4분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톰 메인넬리 IDC 태블릿 조사 총괄담당은 “아이패드 미니의 출고가가 다소 높아 안드로이드 진영 태블릿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더욱 넓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 와이파이 전용 모델은 출시 후 첫 주말간 300만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애플은 두 제품을 합친 기록이 전작인 뉴 아이패드보다 두 배 많은 실적이라고 밝혔다.

<정태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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