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절 닮아서 좀 과묵” 2030소통 자리서 함께입장 정치데뷔는 열흘前 문재인 행사
“브라우니가 저를 닮아 좀 과묵해요.”
‘국민 인기견(犬) 브라우니’가 최근 인기의 여세를 몰아 정치권까지 진출했다. 브라우니는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정여사’에 등장하는 강아지 인형. 요즘 브라우니는 대선 후보의 2030 소통행보에 당당히 동행하는 건 물론, 후보의 당선을 위한 응원 선물로도 인기다. 이른바 ‘브라우니 전성시대’다.
지난 7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서울여대에서 열린 ‘걸투(Girl Two) 콘서트’에 브라우니를 데리고 등장했다. 브라우니가 넘어질세라 허리를 굽혀 목줄을 조심조심 끌고 오는 박 후보의 모습에 지켜보던 여대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박 후보는 사회자가 브라우니를 향해 “어쩐일로 이 자리에 왔냐”고 질문을 하자, 대답(?)하지 않는 브라우니와 사회자를 번갈아 쳐다보며 “브라우니가 저를 닮아 좀 과묵하다”고 답해 또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브라우니의 정계 첫 입성은 약 열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달 28일 세종시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충청지역 선대위 출범식에서 한 여자 어린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브라우니 인형을 선물한 것. 정작 문 후보는 브라우니를 선물 받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에게 왜 강아지 인형을 선물했을까 갸우뚱했다는 후문이지만, 결과적으로 문 후보가 선물받은 브라우니를 안고 있는 사진은 ‘브라우니의 정계 진출’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상에서 수없이 회자되며 인기를 모았다.
이처럼 인기 스타 브라우니가 갑자기 정치권에 등장한 이유를 추측하기란 어렵지 않다. 걸투 콘서트에서 “소통을 위해서 브라우니를 데리고 나오셨냐”는 질문에 박 후보가 “(브라우니가) 보배다”고 답한 것에서도 충분히 ‘브라우니’의 인기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박근혜라고 하면 권위적이고 다가가기 힘든 이미지가 있는데 브라우니로 그런 이미지를 좀 희석시키는 의미가 있다”며 “소통을 위해서 마련한 이벤트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브라우니가 ‘만능 해결사’는 아니다. 아이스브레이킹(Icebreaking)에는 더없이 훌륭한 아이템이지만 역할은 거기까지다. 나머지는 후보의 노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이날 “언니ㆍ동생처럼 함께 수다 떨려고 왔다”고 한 박 후보도, 또 브라우니를 선물받은 다른 대선 주자들도 국민과의 소통은 여전히 부족한 느낌이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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