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이 청와대 압수수색과 김윤옥(65) 여사의 직접조사 등은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대신 청와대 관계자에 협력을 구해 임의제출 방식으로 수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김 여사에 대해서도 서면 조사등 비대면조사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사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여건과 대통령 내외와 청와대에 대한 예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수사 개시 이래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34) 씨 및 큰형 상은(79) 다스 회장, ‘집사’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비서관,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등을 모두 소환 조사하며 속도를 내왔다. 압수수색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사실상 김 여사와 청와대 조사만 남겨둔 상황이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 대통령과 함께 오는 7~11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방문차 출국한다. 특검의 1차 수사 종료일이 오는 14일임을 감안하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는 5~6일, 혹은 12~14일 등 5일 밖에 여유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정 조율이 끝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수사기간이 연장되지 않는 한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는 불가능에 가깝다.

한편 특검팀 요구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 6억원을 빌리면서 건넨 차용증 원본 파일을 넘기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또 시형씨의 진술서를 대필해 준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행정관의 신분을 확인해주는 일도 거부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에따라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 등 다른 조사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차용증을 제작한 청와대 컴퓨터의 파일 확보 및 진술서를 대필해준 청와대 행정관의 신분 확인을 위해 청와대의 협조를 계속 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