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성장과 고용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지만 우리경제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경제 위축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돼 성장에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대외무역 부진이 한국의 성장에 역풍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미국의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한국도 저성장ㆍ저물가가 장기화하면서 경기흐름이 내년에 악화될 소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시장이 내다보는 올해와 내년의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한국은행의 전망치(올해 2.7%, 내년 2.9%)보다 0.2~0.3%포인트 낮게 형성되고 있다며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성장률에 대해 올해의 경우 종전 전망치 2.3%에서 2.5%로 0.2%포인트 상향조정한 반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2.6%에서 2.3%로 오히려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올해보다 내년에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EU 및 주요 선진국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심화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전체적으로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6.5%에서 6.4%로, 내년 전망치는 6.4%에서 6.2%로 0.1~0.2%포인트 낮췄다. EU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1.5%에서 1.3%로 0.2%포인트 낮췄지만 내년 전망치는 1.8%에서 1.0%로 무려 0.8%포인트나 하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이러한 대외불안과 성장 정체에 대응해 금리인하와 금융안정을 위한 거시건전성 조치의 병행과 함께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대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확장적 재정지출이 정책과제라고 지적했다. 재정정책은 정부부채가 관리가능한 수준이지만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 및 연금 기반의 취약성 등으로 보수적인 운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노무라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 공급과잉과 주택경기 둔화가 하반기 성장의 하방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올 1분기 전국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13.4%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거용 시장에서도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전년동월비)이 13.9%로 지난해 10월 (17.8%)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러한 부동산 금융의 조정이 부동산 수요 감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