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이번 한 주는 초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최대 고비다” (우상호 문재인캠프 공보단장)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전격회동을 기점으로 오는 12월 대선 최대 분수령인 ‘야권단일화’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후보 등록일인 25~26일은 불과 20여일이 남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양측의 가치나 정책 노선에 차이가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고 그밖에 다른 변수를 감안한다면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 여전히 계속되는 정치 쇄신 논쟁 = 가장 뜨거운 감자는 정치쇄신 논쟁이 될 전망이다. 문 후보는 오전 회의에서 중앙당의 권한을 시도당에 대폭 이양하는 정당쇄신 카드를 빼들었다. 안 후보가 출마때부터 천명한 정치 쇄신 요구에 답을 내놓은 것이다. 전날 전남대 강연에서도 안 후보는 “선거 때만 국민 찾고 온갖 약속만 늘어놓는 거짓의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일침했다.

또한 민주당 내에서 인적쇄신 대상으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는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도 중요한 포인트다. 안경환 문재인캠프 새로운 정치위원회 위원장은 “인적쇄신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 비상체제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장 앞으로 40일 이후에 선거에 걸림돌이 된다 그러면 뭔가 가시적으로 조치가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거기에 대해선 확실하게 어느 쪽이라는 결론이 나지 않았고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 정책싱크로율 40%...간극 메워야 = 양측의 분명한 정책적 차이도 협상의 걸림돌이다. 두 후보의 정책을 비교해보면 경제민주화 부분을 제외한 일자리ㆍ노동과 외교ㆍ안보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차이점이 많았다. 문 후보는 순환출자를 3년 내 해소하고 안 될 경우 의결권을 제한하겠다는 방식이지만, 안 후보는 대기업이 스스로 해소하게 하는 자율 방식을 제시했다. 출자총액제한제에 대해서도 문 후보는 부활해야 한다고 했고, 안 후보는 불필요하다고 했다.

외교ㆍ안보와 관련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 문 후보는 즉각 재개하자고 했다. 안 후보는 대화를 시작해 재발 방지 약속 등을 받은 후 하자고 했다. 북한인권법과 관련 문 후보는 처리에 난색을 표하고 있고 안 후보는 원칙적 찬성을 보였다. 비정규직 사용 제한에 대해 문 후보는 기간ㆍ사유 제한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안 후보는 비정규직 고용상황 공시의무제를 제시했다.

▶ 룰 협상ㆍ투표시간연장ㆍ새누리 대응카드 등 변수 = 단일화의 첫번째 변수는 무엇보다 룰 협상이다. 룰 협상은 그 내용에 따라 승패를 좌우할 것인 만큼 양측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측은 단일화에 따른 어느 정도의 지지층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지지층 ‘누수’를 막으면서도 서로에게 유리한 룰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는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연장도 성사여부에 따라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한편 박근혜 대선후보와 새누리당의 대응전략도 주목된다.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야당과 붙을만한 그런 파격적인 대책을 강구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미 박 후보가 직접 야권단일화 카드에 맞설 만한 깜짝인사 발탁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