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국내 자전거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삼천리자전거의 주가 질주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자전거 도로 확충 사업에다 올해 강수일수 감소로 영업일수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1만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2월 10일 1만4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기관의 러브콜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천리자전거에 대한 기관 순매수는 11거래일 연속 이어져 38만주 가량을 사들였다. 삼천리자전거 측은 “기관의 문의와 탐방이 부쩍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는 크게 증가한 실적 때문이다. 삼천리자전거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78% 증가한 410억원, 41억원이었다.

3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증가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적 성장에는 계절적 요인과 정부 정책의 영향이 크다. 올해는 비와 눈이 적게 내려 그만큼 자전거를 판매할 수 있는 영업일수가 늘어났다. 최근엔 경상북도가 2015년까지 동해안 자전거길 700리(273km)를 조성한다고 밝히는 등 자전거 인프라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둔화되면서 고급 자전거 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일반 자전거의 고품질화(化)로 판매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중장기적으로 일반 자전거를 전문으로 하는 삼천리자전거의 마진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4분기 첫 흑자 가능성에 대해 “매출이 줄어드는 대신 연말 비용 처리가 많아 확실치 않다”면서 “올해 실적은 연초 계획했던 1100억원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을 모두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