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2013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8일, 경기도의 한 수험생이 원래 배정된 고사장이 아닌 서울에 있는 같은 이름의 고사장을 찾아가는 해프닝을 벌였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한 고3 남학생은 이날 아침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인창고를 찾았다가 자신의 수험번호가 표시된 고사실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시험관리본부 측에 문의한 후에야 원래 배정된 고사장인 경기도 구리시 인창고가 아닌 동명의 다른 학교를 찾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입실 마감시간이 임박해 제시간 안에 원래 고사장으로 이동하긴 불가능했다. 서울 인창고 시험관리본부는 서울시교육청과 수능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연락해 이 학생에게 별도 고사실을 마련해주고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서울과 구리 인창고 모두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들이 모인 고사장이어서 다행히 시험지를 별도로 준비할 필요는 없었다.

지난 해 수능일에는 서울 인창고에서 시험을 봐야 할 남학생이 구리 인창고를 찾아가는 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당시 구리 인창고 측은 이 학생을 위해 보건실에 별도의 시험실을 마련했으며,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 보관하고 있던 과학탐구 시험지 여유분을 긴급 수송해 오기도 했다. 당시 구리 인창고는 사회탐구에 응시하는 여학생들의 시험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평가원과 협의해 다행히 학생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게 조치했다”며 “작년에도 같은 일이 있었는데 두 학교가 품앗이를 했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나왔다”고 말했다.